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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여천NCC, 업황 부진에 발목…단기물에만 수요 몰려
입력 2015-04-13 13:11 

[본 기사는 4월 9일(14:1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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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업체인 여천NCC(신용등급 A+)가 수요예측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천NCC가 3년 만기 500억원, 5년 만기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는 1300억원이 몰렸지만 5년물에는 모집액에 200억원 부족한 800억원이 들어왔다.
발행조건 확정 시점에서 3년물 발행금리는 여천NCC의 개별민평(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평균)보다 0.04%포인트 낮은 2.10%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수요가 부족했던 5년물의 발행금리는 여천NCC의 5년 만기 개별민평인 2.33%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여천NCC는 수요예측 결과에 맞춰 수요가 많았던 3년물 발행규모를 늘리고 5년물 발행규모는 줄일 계획이다.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신용등급 A급 기업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여천NCC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석유화학 업종 부진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업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장기물 투자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비교적 만기가 짧은 3년물로 쏠렸다”고 설명했다.
여천NCC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3654억원에서 지난해 1297억원으로 64% 감소했고 5%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대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22.7%에서 131.2%로 상승했다.
김병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차입금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 창출력이 기대 만큼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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