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 주주들이 올해 사상최대인 1조달러의 현금을 돌려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3일 2014년 다우지수 소속 기업들이 주주에게 환원된 돈은 총 9040억달러로 배당이 3500억달러, 자사주매입이 5530만달러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사주매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돈이 1조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이유는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을 쌓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주들이 보유한 현금에 대한 압박에 나서자 기업들이 자사주매입과 배당을 통해 이 돈을 주주들에게 뿌린다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현금배당은 지난 4년간 평균 14%나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45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에는 제네럴일렉트릭(GE)가 5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애플이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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