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여러모로 불운했던 바르사, 우승확률 76→62%
입력 2015-04-13 06:10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이 세비야와의 라리가 원정경기를 찡그리면서 보고 있다. 사진(스페인 세비야)=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불운이 겹치면서 연승행진이 좌절됐다. 우승확률도 자연스럽게 내려갔다.
바르셀로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세비야 CF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10연승 도전이 무산됐으나 최근 22전 20승 1무 1패의 호조임은 여전하다. 24승 3무 4패 득실차 +68 승점 75로 리그 1위는 유지했으나 2위 레알 마드리드의 격차가 승점 2로 줄었다.
메시(10번)와 네이마르(11번)가 세비야와의 라리가 원정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세비야)=AFPBBNews=News1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이 자체알고리즘 ‘사커파워인덱스로 계산한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우승 확률은 세비야 원정에 임하기 전에는 76%였다. 그러나 비기면서 62%로 떨어졌다. 반면 레알은 24%에서 38%로 올랐다. 리그 종료까지는 이제 7경기가 남았고 맞대결은 없다. 누가 실수를 덜 하느냐의 싸움이다.
원정임에도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주도했다. 슛 17-11과 유효슈팅 7-2뿐 아니라 점유율 70%-30%와 패스성공률 89%-73%, 공중볼 다툼의 제공권 우위 63%-37%까지 모두 앞섰다. 그러나 먼저 2골을 넣고도 골키퍼의 실점직결 실책이 겹치면서 단 2번의 유효슈팅에 2실점 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세비야 원정 전까지 30경기 17실점이었다. 17골 중에서 페널티박스 밖에서의 중거리 슛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사전 차단이 완벽했다. 그러나 세비야가 전반 38분 1-2로 쫓아갔던 득점이 바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014-15 라리가 처음으로 나온 박스 밖의 골이었다.
세비야가 하필이면 홈 무패를 구가하고 있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도 비기면서 최근 라리가 홈 24전 17승 7무가 됐다. 25경기 전에 세비야에게 마지막 리그 홈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2013-14시즌 23라운드에서 4-1로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였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바르셀로나는 2시즌 만의 라리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세비야 원정 무승부가 남은 시즌을 위한 액땜이길 바라고 있지 않을까.
[dogma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