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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태클 1위 박주호, 구자철·손흥민에 가린 영웅
입력 2015-04-13 06:01 
박주호(24번)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공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미드필더 박주호(28·마인츠 05)가 미드필더 구자철(26·마인츠)과 공격수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의 장군멍군에 관심이 쏠린 맞대결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
마인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최근 2무 1패로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이다. 6승 13무 9패 득실차 –2 승점 31의 마인츠는 13위로 떨어졌다.
구자철이 2골, 손흥민이 1골을 주고받는 동안 박주호는 왼쪽 수비수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5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이번 시즌 왼쪽 수비수로 기용된 9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다른 경기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왼쪽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박주호(가운데 왼쪽)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상대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공격적으로는 경기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마인츠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은 것 외에는 두드러진 활약이 없었다. 그러나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박주호는 3차례 돌파 성공으로 마인츠 공동 1위다. 공과 함께 전진하는 능력이 팀 최상급이었다는 얘기다.
수비수임에도 공격 전개에서도 핵심이었다. 박주호의 공 터치 73회와 패스 시도 59회는 마인츠 3위, 패스성공률 79.7%(47/59)는 마인츠 4위다. 별도로 집계된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도 4차례 시도하여 2번 성공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수비를 소홀히 한 것은 결코 아니다. 5차례 태클 성공으로 마인츠 공동 1위에 올랐고 가로채기와 걷어내기도 1번씩 기록했다. 걷어내기는 팀 공동 3위에 해당한다. 공 조작 미숙 2회로 공격권을 헌납한 것을 제외하면 공수 모두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마인츠는 2013년 7월 17일 이적료 100만 유로(11억6063만 원)에 박주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45경기 1골 3도움. 경기당 86.9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16경기에서 평균 87.7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골·도움은 없다.

왼쪽 수비수가 주 위치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도 능히 소화한다. 박주호는 마인츠 합류 전 FC 바젤(77경기 1골 2도움)과 주빌로 이와타(39경기 3골 4도움), 가시마 앤틀러스(21경기 2도움) 등에서 활약했다.
박주호는 국가대표로 A매치 23경기에 나와 경기당 77.5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경기당 83.3분으로 중용되며 한국의 준우승에 공헌했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만 23세 초과 선수(와일드카드)로 참가하여 23세 이하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함께하기도 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5경기, 왼쪽 미드필더로 1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31일 뉴질랜드와의 홈 평가전(1-0승)에서는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었다. 이처럼 박주호는 마인츠뿐 아니라 A매치에서도 수비수와 미드필더 모두 주전이 가능함을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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