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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삼성·두산 3강, 2015 최강 선발진은?
입력 2015-04-13 06:01 
2015 최강 선발진은 어디?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015 프로야구 최강 선발진은 어느팀이 될까.
각 팀 당 11~13경기가 치러진 현재, 선발 마운드는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즌 전부터 강한 선발진으로 평가받았던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세 팀의 로테이션은 질과 양, 강력함과 안정성, 깊이와 두터움 모두에서 타 팀들에 비해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 불펜에 약점이 있는 두산이 5할의 승률에 그치고 있지만, 삼성(6할9푼2리)과 NC(6할3푼6리)는 각각 1위와 3위로 순항하고 있다. 짜임새 있는 팀 전력이 반영된 결과지만 선발투수들의 공이 지대하다.

▲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 NC, 올해도?
NC는 2014년 팀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며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 3인의 외인이 중심을 잡고 이재학이 맹활약한 선발진이 최고의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규정에 따라 외인 1명이 줄어들면서 힘이 약해질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여전히 건재하다. 13일 오전 현재 팀 평균자책점 3.90으로 전체 2위, 선발은 3.12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국내파 이재학과 이태양이 1경기씩밖에 선발로 나서지 않았음에도 이뤄진 결과.
찰리는 여전하다. 사진=MK스포츠 DB

그 돌풍은 ‘백전노장 손민한이 이끌고 있다. 손민한은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9이닝 동안 2승을 거두며 단 6실점(5자책)만을 했다. 평균자책점 2.37은 KIA 양현종(1.89)에 이은 전체 2위 기록이다. 지난해 불펜에서 소금같은 활약을 했던 손민한은 애초에 4~5선발 후보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되려 예전 ‘리그 에이스 시절의 모습을 재현해내고 있다.
외인 찰리와 에릭은 여전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찰리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81, 해커가 3경기 2승1홀드 평균자책점 3.78로 순항 중이다. 거기에 지난 2년 간 NC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던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제 컨디션을 찾고, 이태양이 가세하는 선발진은 향후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 9연속 QS 삼성 선발진, 역시나 막강하다
삼성 선발진은 역시나 막강했다. 좌완 장원삼은 지난 12일 대구 KIA전서 6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4일 수원 kt전 윤성환부터 이어진 팀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9경기서 아쉽게 중단됐다. 하지만 10번의 QS 숫자는 단연 리그 1위다. 13경기 중 10경기라는 비정상적일 정도의 수치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52로 전체 2위를 기록한 삼성 마운드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을 3.19로 크게 낮췄다. 단연 전체 1위다. 역시 부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45로 예전 위용을 되살려내고 있는 불펜의 역할이 매우 지대하다. 그런데 선발진의 안정감 역시 만만치 않다.
피가로, 피가로, 피가로. 사진=MK스포츠 DB

13번의 경기 중 선발진이 6회 이전에 물러난 경우가 단 3번이었을 정도로 계산이 서는 경기를 했다. 특히 선발이 도합 78⅓이닝(1위)을 소화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확 줄여줬다.
지난해 2관왕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의 자리를 대신해 알프레도 피가로가 1승 평균자책점 2.84로 중심을 든든하게 잡고 있으며, 윤성환은 2경기 1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의 선전. 눈부신 출발로 모범 FA의 첫 단추를 순조롭게 꿰고 있다. 새롭게 선발진에 합류한 차우찬과 타일러 클로이드 역시 기대 이상으로 더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클로이드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 명이 늘 불안했던 삼성 외인 잔혹사를 지워낼 기세다. 장원삼이 첫 경기 호투 이후 2경기째 다소 좋지 않았지만 부진이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역시 앞으로가 더 무서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최강 선발 도전장 두산, 막강 진용 갖췄다
4선발까지의 탄탄함만을 놓고 보면 두산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두산은 선발 평균자책점 3.52로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선발 투수가 연일 짠물투를 했던 NC보다는 뒤진 기록이지만 연속 QS 행진을 펼쳤던 삼성보다 오히려 앞서는 기록이다.
특히 구성이 매우 탄탄하다. 지난해 대체 외인이었던 유네스키 마야는 깜짝 노히트노런을 펼치며 단숨에 기대감을 확연하게 높였다. 3경기서 2승(1패)을 거두며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은 2.45(3위). 거기에 이닝(22이닝)은 단연 1위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풀타임 첫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거기에 골반 통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더스틴 니퍼트도 돌아왔다. 비록 4이닝에 불과했지만 153km의 강속구를 펑펑 꽂으며 수년간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던 효자외인의 무사 귀환을 알렸다.
장원준 역시 선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토종 좌완 듀오 장원준과 유희관도 안정적이다. 장원준이 3.34, 유희관이 3.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QS 6회 중 5회(전체 1위)에 달할 정도로 마야, 장원준, 유희관의 안정감이 상당하다. 5선발 진야곱이 흔들리고(평균자책점 7.88) 니퍼트가 없었던 가운데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무서운 기록들이다.
이들 외에도 외인들을 중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와 부상자들의 복귀로 분위기를 탈 수 있는 LG 등이 최강 선발진에 도전장을 낼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아무래도 NC, 삼성, 두산 가운데서 올해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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