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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잔칫날 되살아난 ‘부상 악몽’
입력 2015-04-11 07:02  | 수정 2015-04-11 09:03
텍사스 선발 데릭 홀랜드가 역투하고 있다. 그는 1회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 유령이 떠돌고 있다. 그 유령의 이름은 ‘부상 악몽이다.
텍사스는 11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홈개막전은 팬들에게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잔칫날이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지구 최하위를 놓고 경합을 벌인 휴스턴을 상대로 상쾌한 첫 출발을 다짐했지만, 시작부터 걸음이 엉켰다.
시작은 선발 데릭 홀랜드였다. 홀랜드는 1회를 마친 뒤 왼 어깨 뒤편에 긴장 증세를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홀랜드의 내용은 좋지 못했다. 구속을 내지 못하면서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를 했고, 제드 로우리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단 9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홀랜드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어깨 통증으로 다소 늦게 훈련을 시작했다. 지금의 통증이 그때와 연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레인저스 구단은 그의 상태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그 다음은 주전 우익수 추신수다. 이날 2번 우익수로 출전한 그는 1회 삼진으로 물러난 뒤 등 근육 경련으로 3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레인저스 구단은 추신수의 부상에 대해 매일 차도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day to day)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발목과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스프링캠프 기간 왼팔 삼두근 피로 증세를 앓았다. 등 부상은 기록이 없다. 단순한 경련이라면 오래 갈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부상 부위라는 점에서 주의 깊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주전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라이언 루아는 6회초 수비를 앞두고 델리노 드쉴즈와 교체됐다. 레인저스 구단은 루아가 오른 발목 염좌로 교체됐으며, X-레이 검진은 이상 없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제 겨우 시즌 첫 번째 홈경기 5회를 했을 뿐인데 주전 3명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텍사스로서는 지난해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텍사스는 이 경기에서 1-5로 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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