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병원 노사협상 왜 진통겪나?
입력 2007-06-26 14:02  | 수정 2007-06-26 17:21
보건의료노조와 병원협의회가 협상 시한을 27일 자정으로 이틀 연기하며 노조의 파업도 함께 미뤄졌습니다.
최종 타결을 놓고 핵심 쟁점에서 막판 진통을 겪으면서 협상 시한이 연기된 것인데요.
그 쟁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타결 가능성은 있는지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와 병원측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바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 때문입니다.

노조측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할 경우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이주호 / 보건의료노조 기획실장
-"정규직화 문제 때문에 임금 인상이 어렵다면 저희들은 전 병원에 있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것을 전제로 정규직 임금 인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이에 합의하며 협상 타결에 이르는 듯 했지만 비정규직이 많은 일부 병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추가 협상이 예정돼 있고 대부분의 병원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노사 양측은 오후부터 다시 조정회의를 열고 마지막 절충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지막 절충마저 결렬될 경우 고려대와 한양대 병원 등 130여개 병원은 모레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부분 파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 2000년과 같은 의료 대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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