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남 KTX 직접 타보니…'반나절 생활권' 실감
입력 2015-04-02 19:42  | 수정 2015-04-03 08:44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KTX가 도입된 지 11년 만에 호남선 KTX가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타봤는데, 반나절 생활권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차민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광주송정역 플랫폼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오는 신형KTX.

열차에 오르면 기존보다 넓어진 좌석사이 공간이 눈에 띕니다.

단체 승객을 위해 좌석도 180도 돌아가고 좌석마다 전원 코드도 설치됐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저는 지금 공주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새롭게 고속선이 깔린 구간인데요. 열차의 속도가 시속 300km에 달합니다."

이 구간 덕분에 광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 이상 줄어든 겁니다.


반나절 생활권이 실감됩니다.

▶ 인터뷰 : 김수영 / 광주광역시
- "예전에는 약속 2~3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는 차량을 이용했는데 KTX 개통돼서 정확한 시간에 도착해서…."

지역 경제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향미 / 광주송정역 인근 상인
- "기대가 되고 송정역 앞이 발전돼서 장사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일부에선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쏠리는 이른바 '빨대 효과'를 우려합니다.

▶ 인터뷰 : 김농권 / 전남 장성
- "큰 병원이 나으니깐 서울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죠."

불만도 있습니다.

배차간격이 45분 안팎으로 비교적 긴데다, 역마다 정차 시간도 5분이 넘어 고속철의 매력이 줄었다는 지적입니다.

최단 시간인 1시간 33분 걸리는 열차편도 하루 한 대뿐입니다.

코레일은 하루 3만 명 정도가 호남 KTX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증편과 할인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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