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이규태 '판도라 상자'…비자금 의혹 차명계좌 다수 발견
입력 2015-04-02 19:40  | 수정 2015-04-03 08:36
【 앵커멘트 】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의 방산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직원 명의의 통장을 다수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이 통장이 비자금과 관련된 차명계좌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봉산 기슭에서 발견된 이규태 회장의 비밀 컨테이너 박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듯 각종 의혹을 풀어줄 단서들이 줄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이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컨테이너 안에서 다수의 통장을 발견했습니다.

이 회장 명의가 아닌 모두 일광공영 직원들의 통장.


이 회장이 비자금을 관리하려고 직원들의 차명계좌를 이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500억대의 비자금이 이들 직원들의 통장으로 분산 예치돼 거래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집사로 금고지기 역할을 한 여성 김 모 씨가 평소 관리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의 종착역으로 의심되는 이 회장의 두 아들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입니다.

일광공영 대표인 장남과 일진하이테크 대표를 맡고 있는 차남 회사로 사업 물량과 돈이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종 군사기밀로 보이는 자료는 물론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통장까지 발견되면서 컨테이너 박스가 의혹을 풀어줄 수사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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