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파이터] 손톱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범죄현장에서 활약한 '손톱'
입력 2015-04-02 14:47 
사진=MBN


오늘(2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뉴스파이터'에서는 범죄현장에서 손톱이 결정적인 증거 역할을 한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달 26일 봉천동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14살 여중생 사건입니다.

조건만남을 가지려 모텔에 동행했던 30대 남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마땅한 물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숨진 여중생의 손톱과 화장실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에서 검출된 DNA에 발목 잡혀, 피의자는 결국 범행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뉴스파이터'가 집중 보도했던 도곡동 80대 할머니 살해사건입니다.

목격자도, CCTV도 없어 미궁에 빠지는 듯 했던 사건에서 할머니의 손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저항하는 과정에서 양손 손톱에 피의자의 DNA가 남게 되어, 사건 발생 12일 만에 확실한 증거로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작년 3월에 전 여자 친구를 살해한 명문대 학생이 석 달 만에 검거된 사건입니다.

전선을 목에 감은 채 가지런히 누워있는 모습 때문에 수사 초기에는 자살사건으로 다뤄지는 듯 했으나 피해자 손톱에서 전 남자친구였던 남성 DNA가 발견되면서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또 피해자 남성이 범행 후 여행 가서 찍은 사진에 사건 당시 여대생이 저항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목에 남은 손톱자국도 증거로 작용했습니다.

마지막은 2011년 1월에 출산을 앞둔 만삭의 부인이 자신의 집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충격적이게도 피해자의 손톱 아래에 묻은 혈흔에서 남편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유명 대학병원 의사였던 남편이 만삭의 부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증거에도 피의자 측은 발뺌하고 나섰지만, 결국 징역 20년형을 확정 받았습니다.

이처럼 손톱은 범죄의 실마리를 푸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지난 4년간 DNA 데이터베이스 활용해 장기 미제 사건 해결한 건수만 무려 1516건이었습니다.

완전에 가까운 범죄는 있어도 완전범죄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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