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 증시, 민간고용 등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다우 0.44%↓
입력 2015-04-02 06:26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고용과 제조업, 건설지표가 일제히 예상을 밑돌면서 3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7.94포인트(0.44%) 떨어진 17,698.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20포인트(0.40%) 내린 2,059.6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0.66포인트(0.42%) 하락한 4,880.23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민간 고용이 실망스럽게 나온데 따라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 장중 한때 2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전일에 이어 하강곡선을 그리다가 장 막바지에야 낙폭을 줄였다.

민간조사기관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는 2월 민간 고용이 18만9000개 늘었다고 밝혔지만, 이는 시장 예측치인 22만5000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통상 ADP의 민간고용 결과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공개 이틀 전에 발표돼 미리 고용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지수는 51.5로 전 달의 52.9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5월 이후 최저치로, 월가 예상치인 52.5에 못미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지난해 4분기(2.2%)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1월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지만,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2월 건설지출은 전달대비 0.1% 줄어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ADP가 민간 기업을 조사 대상으로 하고 있어 미국 정부의 공식 지표와 다를 수 있다는 예상이 있지만, 최근 순항하던 미국 고용시장이 유가 급락과 달러화 강세에 발목을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퍼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49달러, 5.2% 오른 배럴당 50.09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월27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의 원유재고가 480만배럴 증가한 4억71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이자 80년 만에 최고치다.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5달러 오른 온스당 1208.20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85%까지 밀렸고,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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