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발 살아만 있기를..."
입력 2007-06-26 03:32  | 수정 2007-06-26 09:03
실종자 가족들은 제발 살아만 있기를 바라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사고지역인 캄보디아 현지로 출발합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딸의 방학을 맞아 모녀가 오붓한 여행을 떠난 건 지난 23일.

하지만 부인과 딸이 탄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아버지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합니다.

평소 효심이 깊었던 딸이라 침통함이 더합니다.

인터뷰 : 박희영 / 실종 모녀 가족
-"엄마 여행도 시켜줄 겸 자기 마음도 착잡하고 하니깐 마음도 다스릴겸 겸사겸사 갔어요."

하지만 꼭 살아있을 거라는 실날같은 희망만은 절대 놓지 않습니다.


인터뷰 : 박희영 / 실종 모녀 가족
-"아무 생각 없어요, 단지 살아있다는 기대만 갖고 있죠. 정글에서 떨어졌다 하니깐 살아있다고 믿어요."

끝내 눈물을 글썽인 박 씨는 한시라도 빨리 현지로 가서 부인과 딸을 직접 만나고 싶은 심정 뿐입니다.

[이펙트]
"지금이라도 갈 수 있으면 가고 싶은데.."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하나투어 관계자들과 캄보디아 현지로 떠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고 지점이 밀림지대이고 기상이 좋지 않아 현장에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투어측은 가족들이 도착하는대로 프놈펜에 현지 상황실을 마련해 사고 수습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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