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간접흡연 줄인다"…지하철역 출입구 10미터 이내 '금연구역'
입력 2015-03-29 19:40  | 수정 2015-03-29 20:44
【 앵커멘트 】
서울시의회가 시내 지하철역 출입구에서 10미터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합니다.
간접흡연을 막기 위함인데 흡연자의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150만 명이 오가는 서울 명동 거리.

담배를 꺼내 피우는 이들이 지하철역 주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출구로 나오던 이들은 흡연자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를 그대로 마십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역 앞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다 담배 연기를 마시는 비흡연자들의 불만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세희 / 서울 창동
- "좀 불쾌해요. 냄새도 안 좋고 그러니까 기분 좋지는 않아요."

▶ 인터뷰 : 문재곤 / 서울 돈암동
- "나오자마자 담배를 피우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하니까 아무래도 그런 것이 신경이 쓰이죠."

서울시의회가 시내 지하철역 출입구로부터 10미터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합니다.

조례가 통과되면 오는 7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효성도 떨어지고 또 다른 간접흡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흡연자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습니다.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흡연자
- "저희도 흡연할 권리가 있는데 점점 흡연할 수 있는 장소도 좁아지고 (답답합니다.)"

흡연 부스를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부족한 예산이 걸림돌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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