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옥류관-청류관 맛집 경쟁…1등 식당은?
입력 2015-03-29 19:40  | 수정 2015-03-29 20:24
【 앵커멘트 】
북한에서는 평양냉면 최고의 맛집이 어디인지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북한의 옥류관과 새로 생긴 청류관 중 누가 나은지 때아닌 논쟁이 벌어졌다는 건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식사 장소로 유명해진 평양의 옥류관.

1960년에 생긴 북한의 대표음식점으로 평양냉면의 원조로 불립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직접 증축을 지시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모두 6,880만 명이 다녀갔고, 하루 1만 그릇 이상의 냉면이 팔려나갑니다.


그런데 요즘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나타났습니다.

1982년 문을 연 청류관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메뉴와 현대적인 조리법이 특징입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조국'은 평양시민들 사이에서 최고의 평양냉면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통의 맛을 살린 옥류관의 인기를 현대적인 맛의 청류관이 따라잡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말 평양에서 열린 국수 경연대회에도, 옥류관과 청류관이 열띤 경쟁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 "이번 국수경연에서는 옥류관이 1등을, 청류관이 2등을, 평양고려호텔이 3등을 했습니다."

원조의 승리였지만, 월간지 조국은 청류관에도 찾아보라며 후발주자를 격려했습니다.

또, 치열한 맛집 경쟁으로 인민들이 득을 보고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선택받은 평양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음식점들이긴 하지만 경쟁과 같은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하는 북한의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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