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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이대호 선배, 확실히 두려운 타자다”
입력 2015-03-29 17:42  | 수정 2015-03-29 18:01
이대은이 승리가 확정된 후 웃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전성민 기자]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둔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바 롯데는 29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지바 롯데는 원정 개막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대은은 6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1폭투 4실점 4자책점을 마크했다. 투구수는 110개.
경기 후 이대은은 일본 데뷔전에서 승리는 특별하다”며 팀이 이겨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은은 이토 쓰토무 감독님께서 개막시리즈에서 2승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감독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투수와 타자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이대은은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를 맞이해 첫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한 후 두 번의 타석에서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대은은 이대호 선배는 확실히 잘 치는 타자다. 어떤 공을 던져도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려운 타자다”고 맞대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대은은 이대호 선배와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할 때는 조금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4번 타자인 우치카와 세이치, 이대호를 상대로 150km의 빠른 공을 뿌렸다. 이대호에게는 타이밍을 뺏기 위해 결정구로 커브와 포크볼을 던졌다.
첫 승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대은은 소프트뱅크가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온 것 같다”며 삼진을 많이 잡은 것은 좋았지만 점수를 많이 내 준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변화구 컨트롤에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이대은은 컷 패스트볼을 던져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신경쓰지 않았다. 점수를 준 것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던졌다. 팀이 잘해줬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경기 후 이대은은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 첫 승을 한 기념구다. 이대은은 "부모님께 드리든지 아니면 내가 갖고 있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대은이 기념구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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