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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차우찬, 도합 863일...멀었던 선발승
입력 2015-03-29 17:26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도합 863일. 긴 기다림 끝에 나란히 선발 복귀전을 치른 윤희상과 차우찬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SK와이번스의 우완 투수 윤희상과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차우찬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두 사람 모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SK가 1회 나온 앤드류 브라운의 만루홈런과 이후 추가점을 묶어 7-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SK 선발 윤희상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것도 한 걸음이 아쉬웠다. 이날 윤희상은 4⅓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6일 대전 한화전 이후 317일만의 1군 등판이었다. 윤희상은 지난해 두 번의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4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급소에 타구를 맞은 이후 5월 복귀했지만 5월 16일 대전 한화전서 다시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결국 그대로 시즌을 마친 이후 첫 1군 복귀 경기. 윤희상은 4회까지 1실점 순항을 했으나 5회 연속 안타를 내준 끝에 1사 만루서 마운드서 내려와 복귀전 승리가 무산됐다.
차우찬은 기다림도 이번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013년 9월29일 잠실 LG전에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이후 546일만의 선발 복귀전을 치른 차우찬은 5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긴 기다림 끝에 얻은 선발 기회였으나 경기 초반과 이후 내용이 확연히 달랐다. 1회 난조 속에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1회 1사 후 2안타 허용과 볼넷으로 만루에 몰린 차우찬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브라운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7구 134km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안정을 찾았으나 5회 다시 집중 안타와 볼넷을 내준 끝에 2실점을 더 하고 결국 6회부터 교체됐다.
도합 863일. 간절히 선발 마운드에 서길 고대했던 두 선수의 승리는 아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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