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영락공원에 국내 첫 `초고속 화장로`
입력 2015-03-29 15:11 

부산 영락공원에 국내 최초로 ‘초고속 화장로가 도입된다. 초고속 화장로가 도입되면 현재 화장시간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어 화장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 1위의 화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부산의 화장률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초고속 화장로를 올 연말에 설치하고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1년 정도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큰 문제가 없으면 내년 연말께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영락공원을 운영하는 시설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초고속 화장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금의 화장로는 시신 1구 화장에 100~120분이 소요되지만 시제품 완성을 앞두고 있는 초고속 화장로는 시간이 70분이면 가능하다.
또 이 화장로는 다른 화장장에 비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적게 쓰면서도 대기오염물질은 50% 이하로 절감할 수 있다고 공단 측은 밝혔다.

부산은 전국 지자체 평균 화장률 76.9%보다 훨씬 높은 89. 2%로 전국 1위의 화장문화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영락공원 화장 수요는 2013년 2만577건에서 2014년 2만2140건(하루 평균 61구)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2만3000건으로 예상되고 2020년에는 2만6000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월부터 부산영락공원 화장장과 장례식장을 사용하는 인근 경남과 울산 시민도 기존 48만 원이 아닌 부산시민과 동일한 요금(12만 원)을 적용받게 되면서 최근에는 하루 63구까지 늘어나는 등 화장 적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초고속 화장로가 도입되면 부산은 내년께 화장률이 전국 최초로 9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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