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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피가로, 기대 이상이었다”
입력 2015-03-29 13:20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기대 그 이상이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알프레도 피가로의 데뷔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피가로는 28일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6-1 승리를 견인하며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모처럼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 때문에 29일 SK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류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이제 5전 2승3패다. 아직 몇 번을 더 이겨야 되냐”며 말문을 연 류 감독은 당연히 (출발부터) 이기니 좋다. 이기고 가야지”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기분 좋은 승리에 수훈을 세운 피가로의 투구는 어떻게 봤을까. 류 감독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호평한 이후 어제는 전광판에 구속이 다소 적게 나왔던 것 같다”며 에둘러 꾸준히 잘 나왔던 구속에 대한 만족감도 전했다.
특히 피가로는 많은 땅볼 타구를 양산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류 감독은 (강속구 투수의 이미지가 강한데) 의외로 변화구를 잘 던진다”며 직구는 ‘볼-볼-볼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변화구로 카운트를 잘 잡아내더라”며 변화구 구사 능력을 호평했다.
아쉬웠던 점도 있다. 4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에 기복이 있는 점이다. 류 감독은 볼넷이 4개나 있었다. 직구 제구도 기복이 있었는데 그런 점이 고쳐야 할 부분”이라며 일본에서는 선발로도 던졌지만 나중에는 중간으로 많이 던졌는데 점점 투구수를 늘려야 된다”며 개선점을 꼽기도 했다.
지난해 2관왕에 오른 릭 밴덴헐크의 일본 이적으로 삼성은 에이스의 공백이 예상됐다. 하지만 피가로가 첫 단추를 잘 꿰면서 우려를 다소 걷어냈다. 이때문일까. 피가로를 언급하는 류 감독의 목소리에는 흐뭇함이 가득 묻어있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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