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혈로 얼룩진 나이지리아 핏빛선거
입력 2015-03-29 13:16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보코하람 때문에 지난 2월 한차례 연기됐던 나이지리아 대통령선거와 총선 실시됐다. 그러나 보코하람이 투표소를 공격하면서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선거시스템도 먹통이 되는 등 혼란만 컸다.
미국 CNN 방송은 선거 전날인 27일 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 부라타이에서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무장괴한들이 주민 23명을 참수하고 주택에 불을 질렀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코하람의 공격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곰베주 비리, 두쿠 마을에서도 무장괴한의 습격으로 주민 14명이 숨졌다. 나이지리아 야당 소속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최소 4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지리아에선 지난 28일(현지시간) 대선과 총선이 시작됐다. 선거 당국의 준비부족도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대부분 투표소에서 투표가 예정보다 늦게 시작됐고 새로 도입된 유권자 생체 인증카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심지어 재선에 도전하는 굿럭 조너선(58) 대통령 부부의 카드도 작동이 안돼 수동으로 등록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를 하루 더 연기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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