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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아일랜드 독립군 이끈 케이스먼트, 사연 알고보니…
입력 2015-03-29 11:46 
사진=MBC


‘서프라이즈 아일랜드 독립군을 이끈 케이스먼트의 일화가 소개됐습니다.

2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영국 외교관 로저 케이스먼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아일랜드 출신인 케이스먼트는 1차 대전이 한창인 영국 외교관으로 일하던 중 반역죄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의 청년들은 영국과 독일의 전쟁에 참전하는 등 수모를 겪고 있었습니다.


영국을 위해 일하던 케이스먼트는 조국의 암담한 현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미국으로 건너가 독립자금을 마련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케이스먼트는 독립군을 위한 무기를 싣고 가던 중 영국 해군에게 발각됐고 반역죄로 체포당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일랜드 국민들은 자극을 받아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일랜드의 독립을 반가워하지 않았던 영국은 서둘러 케이스먼트를 사형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당국은 여론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 등 유명 작가들도 그의 사형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케이스먼트의 충격적인 일기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동성애가 인정받지 못했던 당시 그가 원주민과 동성애 행각을 벌였던 사실이 알려진 것. 이에 여론은 그를 비난하는 상황으로 돌아섰고 또 다시 사형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는 영국 정부의 음모였습니다.

영국 당국이 케이스먼트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이를 교묘하게 조작했던 것. 케이스먼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상고하지만 끝내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그로부터 21년 후 아일랜드는 독립을 이뤘으며 이후 피터 싱글턴 게이츠의 ‘블랙 다이어리에 의해 케이스먼트의 일기가 조작임이 밝혀졌습니다.

그의 시신은 아일랜드 독립 28년 후에야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성대한 장례와 함께 국립묘지에 묻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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