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인용 식당, 와인, 밥솥까지…"500만 싱글족 잡아라"
입력 2015-03-29 09:09  | 수정 2015-03-30 09:09
【 앵커멘트 】
요즘 주변에 혼자 사는 분들이 부쩍 늘었죠.
무려 500만 명에 달하는 사람,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라고 합니다.
이들을 겨냥해 1인용 식당부터 밥솥에 이르기까지 싱글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근길에 장을 봐온 김동준 씨.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되는 1인용 삼겹살 볶음과 된장찌개에, 한 잔씩 포장된 와인까지.

뚝딱 근사한 저녁상을 차려냅니다.


▶ 인터뷰 : 김동준 / 서울 개포동
- "혼자 살아도 그냥 한 끼 때우기는 싫어서 마트에서 포장된 제품을 사서 집에서 해먹는 편입니다."

또 다른 회사원 김선기 씨는 일본식 라면을 먹으러 식당에 들렀습니다.

자리마다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돼 있는 싱글족을 위한 식당이어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일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선기 / 서울 연희동
- "퇴근하고 혼자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여기가 개인적인 공간도 있고 눈치도 안 보고 먹는 게 좋아서…."

「우리나라 네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일 정도로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달라진 식사 풍경입니다.」

가전제품도 몸집이 줄어들어 1인용 밥솥이나 세탁기가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강지윤 / 서울 청담동
- "이번에 이사하면서 가전제품을 새로 다 구입했는데 집도 크지 않고 혼자 살다 보니까 소형가전 위주로 많이 구입을 했어요."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혼자서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같은 어른용 장난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혼자 취미로 만들 수 있는 조립형 장난감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혼자서, 하지만 즐겁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소비 트렌드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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