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국적 취득자 증가, 적응에 어려움 겪는 ‘결혼 이주여성’ 보호해야
입력 2015-03-26 13:38 
출처 = MBN 방송 캡쳐



올해 며느리를 본 A(64)씨는 며칠째 집안일을 혼자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온 며느리가 아직 한국말이 익숙지 않아 대화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A씨는 며느리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지만 이야기가 통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생활을 하는 외국인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26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 2월호에 따르면 올해 1∼2월 한국 국적 취득자는 모두 2천80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동포가 많은 중국이 1천724명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결혼 이주민 수는 2월 현재 15만 672명으로, 지난해 1월(15만 1천178명)과 비교할 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이주민 가운데 여성이 84.8%나 차지하는 것을 볼 때, 많은 수의 중국 여성이 한국 남성과의 혼인을 통해 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40.1%, 베트남 26.3%, 일본 8.4%, 필리핀 7.3%, 캄보디아 3.0%, 태국 1.8%, 몽골 1.6%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결혼 이주여성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합동결혼식, 기술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이주여성들은 여전히 가정폭력과 각종 사기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에 한 전문가는 최근 1년간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16.9%가 신체적 폭력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제결혼을 하는 남성의 인권의식을 높이고 각 가족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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