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고 외제차 '번호 세탁'해 고의사고…보험사기 증가
입력 2015-03-22 19:41  | 수정 2015-03-22 20:26
【 앵커멘트 】
외제차의 높은 수리 보험금을 노린 보험 사기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고 난 외제차를 싸게 사서 번호판을 바꾼 뒤 고의 사고를 낸 보험 사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호 위반을 한 좌회전 차량이 유턴하던 외제차와 부딪힙니다.

흔한 교통사고 같지만, 외제차 운전자가 고액의 수리비를 받기 위해 신호위반 차량을 노린 보험사기였습니다.

이렇게 외제차를 활용한 새로운 보험사기 방식이 적발됐습니다.

보험금보다 사고 수리비가 더 들어 시장에 싸게 나온 중고 외제차들입니다.


이처럼 심하게 파손된 이른바 '전손 차량'을 사들여 번호판을 바꾸고.

정상 차량인 듯 위장해 다시 보험을 들어 고의사고를 낸 뒤, 차 값보다 많은 보험금을 타내는 '차량번호 세탁'형 보험 사기가 증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5년간 해당 혐의로 20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낸 고의사고는 모두 117건, 보험금 피해는 13억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장
- "외제차의 경우엔 미수선수리비 지급 관행이 있었고 보험 가입과 보험금 지급이 차량번호만으로 이뤄졌기에 이 같은 사기가 발생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차량번호가 바뀌어도 같은 차량이면 예전 사고 이력까지 전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번 달에 시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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