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간 "IS 위협 과소평가 안 돼"…자국 내 IS 세력확장 첫 언급
입력 2015-03-22 18:07  | 수정 2015-03-22 18:08
사진 =MBN뉴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자국 내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가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나흘간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온 IS 대원들이 아프간에 실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네트워크 효과가 있다"며 "위협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또 이른바 '전투 기간'(fighting season)인 봄이 아프간에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IS가 발흥한다면 급속도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가니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최근 아프간의 전통적 무장세력인 탈레반 반군 지휘관들이 잇따라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등 IS와의 연계를 모색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IS는 아직 자신들이 아프간에서 활동한다고 공식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도 IS 지도부의 아프간 무장세력 지원이 체계화했거나 확대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그러나 탈레반 지휘관들의 충성 맹세에 이어 니컬러스 헤이솜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사도 지난 16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IS가 아프간에 거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IS의 영향력 확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프간 미군 철군 계획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현재 아프간에는 1만 명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당초 이 규모를 올해 12월까지 5천500명으로 줄일 계획이었으나 최근 감군 시기와 규모를 재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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