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말 미세먼지 공습 뒤 찾아오는 꽃샘추위
입력 2015-03-22 16:08 

황사와 미세먼지 공습으로 전국이 지난 주말 몸살을 앓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173㎍/㎥, 백령도 197㎍/㎥, 춘천 162㎍/㎥, 군산 296㎍/㎥, 진도 254㎍/㎥, 강화·천안 195㎍/㎥ 등 전국이 ‘매우 나쁨 단계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보다 6∼10배 높은 수치다. 주말동안 내몽골과 중국 북서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 쪽으로 미세먼지를 업고 내려오면서 전국이 뿌연 하늘에 시달려야 했다.
기상당국은 22일에도 중국 북동지방에서 황사가 추가적으로 발원함에 따라 한반도의 2차 공습 피해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크기가 10㎛(0.001㎝)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시민들은 화창한 주말 날씨에 황사가 불어닥치면서 나들이에 큰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22일 서울 청계천에서 만난 한 시민은 밖에 나오니 목이 따끔따끔해서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며 산책은 포기하고 밥만 먹고 집에 들어가야겠다”고 말했다.
기상당국은 23일 추가적인 황사가 한반도를 공습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이 한반도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가운데 북서풍이 불면서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형국”이라며 중국에서 새로 발원하는 황사의 양과 기류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사와는 별개로 한동안 전국에 꽃샘추위 소식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의 찬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내려가면서 중부 일부 내륙에는 밤에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지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은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13도가 될 전망이다. 24일도 예상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13도로 상대적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25일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원요환 기자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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