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달라진 해운주…저유가에 ‘반전 매력’
입력 2015-03-22 15:49 

연초 이후 배럴당 40달러선(서부텍사스유 기준)의 저유가가 지속되자 해운주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당분간 유가 반등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원가 하락 수혜를 받는 해운주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의 이번 1분기 증권사 전망 평균에 따르면 한진해운(887억원)과 현대상선(40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운4사(한진, KSS, 대한, 흥아)의 1분기 총 영업이익은 1314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0년이후 5년만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75달러를 회복한다고 해도 해운시장이 2년이상 실적개선을 기대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세 곳 이상의 증권사 목표주가 전망치가 나온 곳 중에서 대한해운(3만3333원)과 한진해운(8015원)이 20일 기준 현주가(대한해운 2만3400원, 한진해운 7370원) 보다 목표주가 평균이 높은 편이다. 가격만 놓고 보면 그만큼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에 대해 매출의 80%가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과 맺은 장기 계약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하락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유 생산 및 재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봄철 정제소 유지 보수에 따른 수요 약화로 원유시장 과잉공급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본적인 수요·공급 측면에서 유가 하락은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대신증권 역시 지난 18일자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략적 감산과 유가를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유가가 저점에서 상승이 가능하다. 배럴당 80달러에 도달하는 시점은 2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유가 상승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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