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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일정 조정...류현진 DL행 대비
입력 2015-03-22 02:24 
다저스가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 대비에 들어갔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기로 결정한 듯하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공백을 대비해 선발 등판 일정을 조정한다.
매팅리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훈련 시설인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5선발 브렛 앤더슨을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25일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이날은 다저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훈련이 없는 날이다. 앤더슨은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투구 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매팅리는 등판 일정을 변경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선발들의 자리를 옮겨야 하는 이유도 있다”며 앤더슨의 등판을 하루 앞당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원래 매팅리는 다섯 명의 선발을 순서대로 등판시키며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어깨 이상을 호소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현재 류현진은 주사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 23일부터 다시 공을 잡지만, 마운드에 언제 복귀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매팅리는 전날 류현진의 이상 소식을 전하면서 4월 중순까지는 5선발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류현진을 4월 중순까지 부상자 명단에 넣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 그리고 이날은 앤더슨의 일정을 앞당기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렇게 될 경우, 다저스는 시즌 개막을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브랜든 맥카시-앤더슨의 4선발로 가게 된다. 지난 시즌 조시 베켓이 그랬던 것처럼, 류현진은 4월 중순 로테이션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매팅리는 여기에 더해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 선수단 운영 계획까지 공개했다. 그는 네 명의 선발을 운영할 경우, 나머지 한 자리는 야수를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23일부터 투구 훈련을 재개한다. 이제 겨우 3이닝을 던진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시즌 등판에 맞춘 몸 상태를 만들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지표는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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