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속노조 "불법 알지만 파업 강행"
입력 2007-06-20 17:22  | 수정 2007-06-20 20:56
금속노조가 파업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파업 명분이 약해 노조 내부의 반발이 적지 않은데다, 정부가 엄정 대응방침을 천명했지만 금속노조는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FTA 저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금속노조가 파업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조원들의 찬반 의사도 묻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는 현대차 노조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파업 명분은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박근태 / 금속노조 부위원장
-"대의원 회의에서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아서 한미FTA 반대 투쟁을 더 강도높게 벌이는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런 결정들이 지도부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하지만 금속노조 집행부 조차도 이번 파업이 현행법상 불법인 점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근태 / 금속노조 부위원장
-"정부가 현행법에 근거해서 규정하고 탄압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릅쓰고서 우리의 행동을 하기로 결단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업 강행 방침을 결정한 데는 이번에 밀리게 되면 집행부의 영향력에 적지 않은 상처가 남게 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노동계 안팎의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금속노조 집행부는 노조 내부의 반발과 시민단체들의 파업 철회 요구를 온몸으로 막아내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하지만 금속노조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5일간 예정된 파업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가 파업철회를 촉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금속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 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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