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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ACL…韓·中·日의 뚜렷한 온도차
입력 2015-03-18 22:55 
K리그는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까지 6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전북 현대만이 E조 선두에 올라있을 뿐이다. FC 서울(사진)을 비롯해 성남 FC, 수원 삼성은 16강 진출을 자신하긴 이르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아시아 클럽 대항전 우승을 향한 첫 관문, 조별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판도는 예상을 깼다. 중국 수퍼리그의 성장 속에 대한민국 K리그는 위협 받고 있으며, 일본 J리그는 몰락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본선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건 수퍼리그다. 8승 4패를 기록했다. K리그가 6승 3무 3패로 그 뒤를 이었고, J리그가 2승 2무 8패로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K리그의 ‘4용(龍) 가운데 조 선두에 오른 건 전북 현대가 유일하다. 지난 17일 빈즈엉을 3-0으로 이긴 전북은 2승 1무(승점 7점)로 E조 1위다. 가시와 레이솔(승점 7점)에 골득실 차로 앞섰다. 전북은 +6, 가시와는 +5다. ‘K리그 최강의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위용을 자랑했다.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를 자랑했다.
F조의 성남 FC, G조의 수원 삼성, H조의 FC 서울은 모두 순위표 맨 위가 아니다. 성남이 2승 1패(승점 6점)로 선두 부리람(승점 7점)을 승점 1점 차로 쫓았다. 지난 17일 광저우 푸리와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나란히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한 수원과 서울은 아직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조 2위 싸움이 어느 조보다 치열한 G조와 H조다.
수퍼리그의 약진은 눈에 띈다. 수퍼리그의 자존심을 지킨 건 데얀과 하대성이 뛰고 있는 베이징 궈안과 광저우 헝다다. G조 1위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또한,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무실점 전승을 기록 중인 팀은 동,서아시아 지역을 통틀어 베이징 밖에 없다. 2013년 우승팀 광저우 헝다도 ‘죽음의 조로 불리는 H조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급 공격수인 굴라트(6골)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8골로 동아시아지역 조별리그 팀 가운데 최다 득점 1위다.
다만 돌풍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승을 거뒀지만 이후 2,3차전에서 2승 2패씩으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특히, 베이징 궈안과 광저우 헝다가 거센 바람을 주도하고 있지만 산둥 루넝(1승 2패·E조 3위)과 광저우 푸리(1승 2패·F조 3위)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두 팀은 연패의 늪에 빠지며 16강 진출에도 먹구름이 생겼다.

J리그는 참담하다. 더 이상 톱 레벨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름 선전했지만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감바 오사카(1무 2패·F조), 우라와 레즈(3패·G조), 가시마 앤틀러스(3패·H조)는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한 감바는 부리람과 비기며 힘겹게 승점 1점이라도 땄다. J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우라와와 지난해 J리그 최강 공격력을 자랑한 가시마는 전패를 기록했다. 2승 1무를 기록한 가시와만이 J리그의 체면을 세웠을 뿐이다.
‘다크호스는 태국의 부리람이다. F조에서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리람 앞에 K리그, J리그, 수퍼리그는 고개를 숙였다. 성남과 광저우 푸리를 이기는 등 2승 1무로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고 성적을 거뒀다. 2013년 8강에 이어 또 한 번의 태풍을 일으킬 정도로 강력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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