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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 독수리는 믿고 기다린다
입력 2015-03-18 22:03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18일 웨스턴 시드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무승부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FC 서울은 아직 달라지지 않았다. 골 가뭄이 꽤 오래가고 있다. 답답한 건 최용수 감독도 매한가지다. 그렇지만 발을 동동 구르진 않는다. 믿고 기다리면, 밀렸던 골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서 웨스턴 시드니와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지난해 웨스턴 시드니에게 결승 진출 티켓을 빼앗겼던 아픔을 되갚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렇지만 이기지 못했다. 결과 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졸전에 가까웠다.
특히,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및 K리그 클래식 5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다. 골 운이 없었던 게 아니다.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득점력 빈곤이다. 어느새 골을 넣는 법을 잊어버렸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반드시 이겨야 했던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 1점은 만족스럽지 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왔지만 뭔가 풀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조급해 하는데 좀 더 인내심을 갖고 침착했으면 한다. 그러면 충분히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기나긴 침묵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다들 재능 있는 선수들이다. 차분하게 찬스를 노리면 된다. 시즌 초반 골이 안 터지고 있지만 이 시기만 지나면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와 나란히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했다. 오는 4월 7일 웨스턴 시드니와 원정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패할 경우, 16강 진출 가능성은 낮아진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조 2위 싸움이 매우 치열해질 것 같다. 시드니 원정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웨스턴 시드니의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부상자도 많았고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해 긍정적이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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