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20억 공사 따주고 8억 '꿀꺽' 의혹
입력 2015-03-18 19:41  | 수정 2015-03-18 19:56
【 앵커멘트 】
공군 훈련 장비 납품 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일광공영이 기무사 청사를 공사하는 과정에서도 뒷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0억 원 공사를 따주는 대가로 공사비의 40%인 8억여 원을 챙겼다는 의혹입니다.
전정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서울 종로에서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한 국군기무사령부.

당시 새 건물 공사는 2006년 대우건설이 맡아 진행했고,

유명 보안업체인 S사가 20억 원대의 출입관리 시스템 공사를 하청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일광공영이 중개자 역할을 하고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광이 해당 업체가 하청받을 수 있도록 돕고 전체 사업비의 40%인 8억여 원을 챙겼다는 겁니다.


터키 '하벨산'사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 사업 때와 비슷한 방식입니다.

당시 SK C&C가 수주하도록 돕고 대가를 받는다는 내용의 비밀 협약서를 이번에도 역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내용은 지난 2009년 군검찰이 일광에 대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 수사 때 압수한 자료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에 양측의 이익 비율이 담긴 합의서가 있었지만, 민간기업 사안이어서 더 수사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공사 발주 당시 기무사령관은 전역 후 일광그룹의 계열사 대표를 지낸 김 모 중장.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이규태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함께 일광과 김 모 중장 간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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