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조 원 사드, 가격 대비 효과 있나?
입력 2015-03-18 19:40  | 수정 2015-03-18 20:35
【 앵커멘트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에 대해 중국은 반대하고 미국은 찬성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이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결정에 앞서 분명히 챙겨봐야 할 게 있습니다. 무려 2조 원에 달하는 사드가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이권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한반도 남쪽으로 떨어집니다.

이때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미사일을 공중에서 터뜨린다는 게 우리 군의 대응 시나리오입니다.

사드의 요격 고도는 40km 이상, 우리 군이 내년에 들여올 PAC-3 패트리엇 미사일은 요격 고도가 40km 이하 입니다.

사드를 배치하면 고도 40km 위에서 요격할 기회가 생깁니다.


사드의 명중률은 90%에 달한다고 제작사 록히드마틴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1개 포대에는 미사일 48발이 있어 북한이 수십 발을 쏘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양 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실제 전쟁에서 북한이 수백 발을 동시에 발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드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험 횟수가 10여 차례에 불과해 많은 변수가 있는 실전 상황에서 효과가 있을지 논란은 여전합니다.

또 북한이 잠수함이나 무인기를 이용해 핵 공격을 하면 사드는 무용지물입니다.

물론 잠수함이나 무인기까지 고려한 요격 시스템을 갖추면 좋지만, 사드 포대 1개 비용만 2조 원으로 요격 시스템을 무한정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북한군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 우리 군의 주력 방어 목표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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