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맨'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로비 의혹에 초점
입력 2015-03-18 19:40  | 수정 2015-03-18 19:51
【 앵커멘트 】
경남기업은 1951년 설립된 뿌리가 깊은 건설회사입니다.
한때 김우중 회장의 대우그룹에 편입되기도 했는데, 이번 수사는 그 이후 경남기업을 사들인 성완종 회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기업은 1987년 대우그룹에 편입됐던 건설회사로, 2000년 계열사에서 분리한 이후 2003년 대아건설 성완종 회장이 인수해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경남 기업에 대한 이번 검찰 수사의 초점은 정관계 로비, 그리고 특혜 의혹에 맞춰져 있습니다.

주로 건설 사업을 하던 경남기업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번에 수사 선상에 오른 러시아 캄차카반도 석유 탐사를 비롯해,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개발, 아제르바이잔, 미국 멕시코만,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을 벌였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이미 자금난을 겪던 경남기업이 이렇게 광범위한 자원개발에 나섰던 과정이 미심쩍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2009년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는 지분 매각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수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입니다.

경남기업을 이끌던 성 회장은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몸담았다가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직후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이미 회삿돈이 일부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이 돈이 성 회장의 정·관계 로비 비용으로 사용됐는지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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