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감기약 가격은 '고무줄'?…3.5배 차이
입력 2015-03-18 19:40  | 수정 2015-03-18 20:13
【 기자 】
서울에서 2천 원이면 살 수 있는 파스가 전북 진안에서는 7천 원을 줘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기약이나 두통약도 마찬가지인데, 도대체 왜 이런 황당한 일이 발생하는지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한 약국.

머리가 아프다고 하자 2천 원짜리 두통약을 건넵니다.

하지만, 같은 두통약이 명동의 약국에서는 50%나 비싼 3천 원에 팔립니다.

▶ 인터뷰 : 약사
- "(3천 원이오? 원래 XX 2천 원씩 하는데?)저희는 그 가격이 안 됩니다. 다른 데 또 싸게 사입하는데는 그렇게 팔 수도 있을 거예요."

이 정도는 약과입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파스인 트라스트패취는 부산에서 2천 원이면 살 수 있지만, 전북 진안에서는 7천 원에 팔려 3.5배나 비쌌습니다.


▶ 인터뷰 : 남은경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
- "같은 의약품인데도 가격이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감기약이나 두통약과 같은 일반 의약품의 경우 정해진 가격이 없다 보니, 경쟁이 치열한 곳은 싸게 팔고, 그렇지 않은 곳은 약사가 마음대로 가격을 매기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의약품을 약국 외에도 살 수 있도록 판매처를 확대해 가격 인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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