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강 리포트] “결혼하고 싶지만”...총각 발목 잡는 탈모
입력 2015-03-18 18:15  | 수정 2015-03-18 18:15

유채꽃과 벚꽃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은 여성뿐만이 아닙니다.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성 또한 이러한 계절이 돌아오면 마음이 들뜨게 됩니다.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결혼을 기피하고 있는 요즘, 결혼 준비가 되었어도 못하는 안타까운 남성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바로 탈모 때문.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여성은 ‘남성이 대머리라면 결혼을 다시 고민해 보겠다고 답하거나 ‘맞선, 소개 자리에서 탈모 남성을 꺼린다고 조사 됐습니다.
실제로 방송사 PD로 일하고 있는 J모씨(43세)는 신도시에 아파트도 장만했고 다니는 직장이 정규직이라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맞선 자리에서 퇴짜를 맞는다, 평소에는 모자를 쓰고 다니지만 점잖은 자리나 이성 앞에서는 탈모 때문에 인기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유명 건설업체에 다니는 K씨(37세)의 경우는 몇 년 전부터 M자형 탈모가 시작되어 이것저것 바르고 먹어보고 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너무 젊은 나이에 가발 쓰기도 그렇고 심각한 고민거리”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병원에 내원한 전체 탈모 환자 중 10대 이하는 12.6%, 20~30대는 절반에 가까운 45.8%로 나타났습니다. 탈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09년 약 18만 명에서 지난해 21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탈모 제품을 무리하게 쓰거나 복용해 부작용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탈모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료법이 시급합니다.
참닥터 모발이식클리닉 김주용원장은 소위 대머리로 진행되고 있다거나 탈모가 심해진 상태라면 샴푸나 민간요법 등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유지와 예방의 효과 측면은 가능할 수도 있지만 머리카락이 다시 나거나 재생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우선 병원을 방문해 다른 질환이 있는지 체크하고 이상이 없다면 모발이식수술을 적극 고려하는 것이 결혼 전 남성에게는 직접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원장은 외모에 민감한 시기에 있는 미혼 남성의 경우 본인에게 맞는 헤어라인을 찾아 모발이식수술을 받는다면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외모적으로,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며 이는 제품 구입 등에 따르는 경제적 소모와 적절한 치료에 대한 시기적 가치 등을 생각한다면 삶의 질 향상에 훨씬 유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일상생활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잦은 음주를 피하고 비타민C, 고단백질 및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의학적 방법으로 승인받은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탈모 환자의 상당수가 이러한 생활습관과 탈모 제품 등을 병행하며 사용하고 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예방이나 유지를 위한 방법이지 직접적인 치료 효과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모발이식을 해야 할 경우라면 절개적인 방법과 비절개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뒷머리 조직을 떼어내어 심는 방법과 뒷머리 모낭을 직접 채취해 심는 방식입니다.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절개 모발이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0대에 많은 M자형 탈모나 U자형 탈모는 본인에게 맞는 헤어라인을 디자인한 후 많이 빠진 부분에 직접 심게 되는데 한 번에 작게는 3,000모에서 많게는 6,000모를 심을 수 있습니다. 심은 머리카락의 95% 정도가 생착되며 심은 머리카락은 휴지기로 빠졌다가 다시 자라나므로 이식 후 8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확실한 효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따라서,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남성의 경우 시간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탈모가 정수리 쪽에서도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전문의약품을 처방 받아 복용해야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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