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의 크림빵 사건’ 40대 환경미화원 뺑소니로 1년간 재활치료
입력 2015-03-18 17:01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남성이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진 이른바 ‘크림빵 사건과 비슷한 일이 경기도 남양주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40대 환경미화원으로 ‘크림빵 뺑소니 사건처럼 사망 사고는 아니지만 재활에만 1년여가 걸리는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의 화질이 좋지 않아 가해차량 추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도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네티즌들이 ‘크림빵 뺑소니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힘을 모아 유력 가해차량을 찾고 있다.
18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4일 새벽 1시 17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G모 세차장 앞에서 일어났다.

피해자의 친구라고 밝힌 한 남성은 친구(피해자)가 도로에서 쓰레기 수거 등 청소를 하기 위해 청소차량 뒤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차량 한 대가 추돌 후 피해자가 기절한 틈을 타 도주했다”고 말했다.
종량제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의 경우 2인 1조로 활동해 또 다른 환경미화원이 사고 현장을 목격했으나 경황이 없어 번호판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 글쓴이의 설명이다.
또 흰색의 외제차로 판단되고 보닛 위에 동그란 마크가 있었다는 목격담을 전해 들었으나 특정 브랜드로 확정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
피해자는 현재 왼쪽 다리 무릎 아래 뼈가 조각난 상태이며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재활기간만 1년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경찰서에 신고는 했지만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식별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스스로 나서게 됐다”며 한 집안의 가장이 없는 빈자리는 (클 것이다.) 생활도 생활이지만 딸과 와이프는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치어놓고 도망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서울 강북구 쪽에서 작은 자동차 용품점을 운영하다 건물주의 통보로 용품점을 접고 경기도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취직해 일을 하다가 이번 사고를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남양주경찰서 뺑소니팀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 전 직원이 매달려 수사에 나섰다”며 가해차량을 특정하기 위해 차량 이동 경로에 있는 모든 CCTV를 확보해 단서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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