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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 50대 철부지 남편 등장에 스튜디오 ‘초토화’
입력 2015-03-18 16:2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50대 중반 ‘11세 연상 철부지 남편에게 숨겨진 사연이 공개된다.
18일(오늘) 방송되는 MBN ‘지혜의 한 수, 회초리(이하 회초리)에서는 듬직한 모습에 반해 결혼했지만 22년 만에 철부지가 되어버린 남편을 키우며 사는 아내의 고민 사연을 전한다.
아내는 8남매를 키워내 이제는 쉬고 싶다”고 전하며, 언제까지 철부지 남편의 행동을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회초리 군단의 지혜의 한 수를 얻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철부지 남편은 평소 씻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내가 세수를 시켜주는 것은 물론 머리까지 감겨줘야 한다. 게다가 늘 혼자 씻지 않고 내가 씻겨줄 때까지 기다리곤 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또 아이들에게도 멀쩡한 이름 대신 ‘고릴라, ‘마녀, ‘선비 등의 별명을 지어 부르며 서슴없이 장난을 쳐 아이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듣기도 한다는 것.
하지만 스튜디오에 등장한 철부지 남편은 부모님 두 분 모두 내가 청소년일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늘 사는 데 바빴고, 동생들하고도 장난치며 부딪힐 기회가 없었다”며 지금은 아이들과 같이 생활할 시간이 많아서 장난도 치며 가깝게 지낼 수 있어 좋다.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과 노는 것”이라며 진심 어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와 같은 부부의 모습에 가수 윤항기는 고민 의뢰자의 남편은 현재 아이들과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남편의 이야기에 적극 공감한다”고 위로했다.
또 내가 열 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열 세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남매가 같이 살지 못해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결혼하면 아이를 많이 낳겠다고 늘 다짐했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다복해서 아이들이 잘 살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외롭게 자라다 보니 아이들이랑 노는 게 좋았다. 내가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면 어느 새 아내도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친구 같은 사이가 되더라. 나는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는 것이 한 가정의 가장 중요한 행복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철부지가 된 열한 살 연상 남편의 사연 외에도 15년째 약초와 사랑에 빠진 남편 때문에 속상하다는 아내의 고민 사연도 해결해본다. 오늘 밤 11시 방송.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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