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정부기관 사칭한 보이스피싱
입력 2015-03-18 15:07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달 사이 7억여원을 뜯어 중국 내 총책에게 송금한 보이스피싱 인출책 김 모씨(29)와 통장전달책 중국동포 진 모씨(32)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검찰을 사칭하거나 대부업체를 빙자해 지난달 초부터 이달 10일 사이 1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에게서 7억4000만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후 중국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양천경찰서도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20억여원을 가로챈 이모 씨(27·여) 등 6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본인 명의의 은행 통장을 제공한 김씨(39) 등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구로경찰서 또한 취업난 속에서 애타게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에게 접근해 입금한 돈을 중국으로 송금하는 역할을 맡은 김 모씨(22) 등 2명을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상으로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전화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인터넷에 올려진 고액 아르바이트나 재택근무 구인 글은 대부분 대포통장 모집책들이 올려놓은 게시물인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시균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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