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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잡는 이대성, ‘수비 스페셜리스트’ 특명
입력 2015-03-18 14:28 
울산 모비스 가드 이대성이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해결사 문태종의 전담 수비수로 나설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5차전에서 웃은 창원 LG의 해결사는 문태종이었다. 1~4차전 침묵했던 문태종은 5차전서 투혼과 집중력의 결정체였다. 1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 모든 기록이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LG가 17일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웃는 이유 역시 살아난 문태종의 해결사 본능 때문이다. 문태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설욕하기 위한 히든카드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모비스는 여유롭게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정규리그 내내 지쳤던 주축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특히 체력이 바닥났던 양동근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왔다.
하지만 모비스가 기대하는 카드는 따로 있다. 정규리그 내내 아쉬움을 남겼던 센터 함지훈과 부상에서 돌아온 가드 이대성의 부활이다. 특히 이대성의 활약 여부는 플레이오프의 변수로 꼽힌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발목 부상 이후 챔피언결정전 투혼을 벌여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후 수술대에 오른 뒤 긴 재활 끝에 돌아왔으나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했다. 정규리그는 기대 이하의 활약. 플레이오프를 앞둔 이대성의 몸 상태는 아무 문제없다. 경기 감각을 찾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문태종의 부활에도 모비스가 웃는 이유는 이대성의 존재다. 이대성은 수비력이 뛰어나다. 칭찬에 인색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극찬을 한 일대일 수비능력을 갖췄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문태종을 완벽히 막아냈던 경험이 있다. 발목 부상 투혼을 벌이면서도 발이 느린 문태종을 봉쇄했다. 이대성은 시리즈 1승2패로 뒤졌던 4차전서 문태종과 매치업이 된 18분30초 동안 단 5점으로 묶었다. 슈팅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는 찰거머리 수비로 문태종을 괴롭혔다. 모비스가 4차전 승리를 거둔 뒤 내리 2연승을 더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한 수였다.

이대성은 또 한 번 문태종을 지우기 위해 코트에 나선다. 공격보다 수비에 모든 걸 걸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대성의 몸은 괜찮다. 경기 감각이 여전히 문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짧은 시간이라도 수비수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나설 이대성의 공격력까지 돌아온다면 금상첨화.
이대성과 문태종의 두 번째 플레이오프 맞대결. 이번엔 누가 웃을까.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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