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닌텐도 결국 스마트폰 게임에 무릎 꿇고 손잡아
입력 2015-03-18 11:43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소셜게임업체 DeNA와 손잡고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닌텐도는 그동안 콘솔 게임 등에 집중해왔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스마트폰 게임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8일 보도했다. 닌텐도는 그동안 자사 게임은 자사의 기기에 최적화 돼 있다”며 스마트폰용 게임 출시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주력 상품인 ‘Wii U의 판매 부진과 휴대용 게임기 3DS의 수요 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닌텐도와 DeNA는 모바일 게임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220억엔(약 204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교환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슈퍼마리오와 ‘포켓몬스터 ‘젤다의 전설 등 닌텐도의 인기 게임 캐릭터를 활용해 새로운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양한 장치를 지원하는 글로벌 멤버쉽 서비스를 만들어 올 가을에 출시할 방침이다.
다만 닌텐도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최근 코드네임 ‘NX로 명명된 새로운 콘솔 게임기를 발표했다. NX는 거치형·휴대용 게임 콘솔은 물론 PC·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 통합형 게임 플랫폼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닌텐도의 과제는 이미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용 게임이 많은 가운데 얼마나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스마트폰용 게임을 제공하면서 콘솔 게임 기기에 대한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이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