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바일시대 대비못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역사속으로
입력 2015-03-18 11:18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표적인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MS는 새 브라우저 이름에 더는 IE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MS는 올 가을에 나올 새 운영체제(OS) ‘윈도 10에 탑재될 브라우저 이름으로 IE를 쓰지 않는다. MS는 대신 ‘프로젝트 스파르탄(Project Spartan)이라는 암호명 아래 디지털 시대에 잘 어울리는 브라우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MS 스스로도 IE가 지난 수년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해왔다.
국제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아카의 톰 베드카르 회장은 FT에 20년 된 브랜드 IE는 오래전에 유통기한이 지났다”며 모바일이라는 미래의 전쟁에서 입지가 축소되고 있으며, 누구도 자신의 모바일 브라우저로 IE를 내려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E는 브라우저의 선구자인 넷스케이프에 대항해 만들어져 1990년대 브라우저 전쟁을 촉발시켰다. IE는 윈도에 무료로 장착되는 방법에 힘입어 3년 만에 넷스케이프를 따라잡는 등 곧 온라인 세계의 최강자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브라우저 시장의 95%까지 장악할 정도였다.
하지만 IE도 현실에 안주하고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면서 내리막길로 치닫게 됐다고 FT는 설명했다. ADI 리포트에 따르면 모바일 브라우저 순위는 사파리(59.1%), 안드로이드(20.3%), 크롬(14.3%) 순이다. IE는 1.8%에 불과하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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