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철 선로변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07-06-20 10:22  | 수정 2007-06-20 10:22
열차가 오가는 전철 선로변이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무심코 내던진 음료수 병이나 무가 신문지들이 지하철 역무원들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C&M뉴스 김현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출근 시간이 지난 뒤 지하철 1호선 구로역입니다.


승강장 아래 철로를 따라 음료수 캔과 무가지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나 하나 쯤이야'하며 승객들이 무심코 선로에 내다 버리는 쓰레기 앞에 승강장에 가져다 둔 쓰레기통들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인터뷰 : 박성근 과장 / 구로역 역무과
-"쓰레기 통이 있지만, 승객들이 쓰레기를 밖에다 많이 버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로역은 매주마다 6명의 직원들을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한 번 나설 때마다 두 시간 동안이나 계속되는 철로변 쓰레기들과의 전쟁.

한 명이 열차가 들어오는 지 망을 보는 사이 나머지 다섯 명이 선로를 오가며 쓰레기를 주워야 합니다.

3~4분 간격으로 지나가는 열차들 때문에 작업엔 항상 위험이 따릅니다.

인터뷰 : 정명섭 / 구로역 역무과
-"큰 사고가 날 뻔 한 경우도 있었다."

취재진이 하룻 동안 지켜본 이 날.

구로역 직원들은 7번과 8번, 2개의 선로에서 30분 사이 1,500리터가 넘는 쓰레기들을 거둬내야 했습니다.

구로역에서 지난 4월 한달 간 버려진 쓰레기는 10여 톤, 이중 30%가 이처럼 철로변에 버려졌습니다.

인터뷰 : 김현도 / C&M뉴스 기자
-"구로역의 하루 이용 승객은 5만 여명. 선로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3톤 분량입니다. 버려진 시민의식 속에 이들의 아슬아슬한 곡예는 매주 계속되고 있습니다. C&M 뉴스 김현돕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