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IB 가입에 미국 '곤혹'…미국 눈치보던 정부의 입장은?
입력 2015-03-18 09:03 
사진=MBN

중국이 이끄는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유럽 주요국이 잇따라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IB에 반대하는 미국은 상당히 난처해졌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 3개국은 어제(17일)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즉 AIIB의 회원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 이은 참여 결정으로 이로써 유럽 주요국 대부분이 AIIB의 창립 멤버가 됐습니다.


중국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주요 국가들과 함께 효율적인 투자와 상호 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곤혹스럽습니다.

백악관은 참여는 각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히면서도 AIIB가 투명성 등에 대한 국제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해 불편함을 내비쳤습니다.

전문가들은 AIIB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의 경쟁자기 때문에 경제 패권을 중국에 뺏기지 않으려는 미국이 반대하는 것이라 분석합니다.

한 금융 전문가는 "미국인들은 이 AIIB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가 원한다고 해도 미국 의회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던 우리 정부는 AIIB 가입을 긍정검토하고 있으면 이번 달 안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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