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북한 화장품 쓰면 '너구리눈' 된다"
입력 2015-03-18 06:51  | 수정 2015-03-18 07:54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북한산 화장품의 품질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은 "북한산 마스카라를 쓰면 하품만 해도 너구리눈이 된다"며 화장품 품질을 높이라고 주문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평양에 있는 한 화장품공장입니다.

화장품 생산 공정을 혁신하고 있다고 선전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6일)
- "저자극적이며 기능적인 화장품들을 개발 생산하기 위한 준비 사업도 적극 다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의 기대에는 턱없이 못 미쳤습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김정은이 지난달 4일 평양화장품공장을 방문해 색조 화장품의 낮은 품질을 질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외국의 아이라인이나 마스카라는 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 유지되는데 북한산은 하품만 하더라도 너구리눈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랑콤, 샤넬, 시세이도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언급하며 해외 유명 제품들과 겨룰 수 있도록 화장품 질을 높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사회주의체제의 무결점 만을 선전한 할아버지, 아버지와 달리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김정은.

어린 나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지도력 공백을보완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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