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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FC에서 레슬링 金 대결? 최무배-심건오 관심
입력 2015-03-18 06:01 
최무배가 로드 FC와의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드 FC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금메달리스트 간의 종합격투기(MMA) 대결이 로드 FC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져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100kg 동메달리스트 최무배(45)와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120kg 금메달리스트 심건오(26)다. 최무배는 제77회 전국체육대회 일반부 –130kg 우승자이기도 하다. 심건오는 전국체육대회 고등학교~일반부 -120kg에서 금2·동5를 획득했다.
심건오와 루카스 타니의 로드 FC 22 제1경기 홍보 이미지. 사진=로드 FC 제공

로드 FC는 지난 13일 최무배와의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최무배는 5월 2일 로드 FC 23에 출전한다. ‘레볼루션 1 메인이벤트에서 몬마 도요히코(일본)를 1라운드 26초 만에 펀치 KO로 이긴 후 771일 만의 MMA 복귀전이다.
그러자 심건오는 로드 FC SNS 공식계정에 선배님 한 수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시합 한 번 부탁하겠습니다”는 댓글로 경기를 희망했다.
이에 최무배는 17일 공개된 로드 FC와의 공식인터뷰에서 현재 나이가 많아서 몸 상태가 걱정이긴 하다. 그래도 대회사에서 추진한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면서 대진이 성사된다면 심건오가 자신 있게 멋진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답하여 사실상 대결신청을 받아들였다.
염희옥 로드 FC 대리도 ‘MK스포츠를 통해 현재 헤비급 선수층이 부족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단체 내에서 누구라도 대진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물론 심건오와의 대결을 미리 생각하고 최무배와 계약한 것은 아니다. 공개도전 의사를 전해 듣고 ‘둘이 격돌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현재까지 대회사 입장의 전부다. 당장 심건오는 21일 로드 FC 22에서 루카스 타니(32·브라질)를 상대한다. 경기 결과나 부상 여부도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MMA 14전 10승 4패의 최무배는 2005 K-1 월드그랑프리 하와이대회 챔피언 게리 굿리지(49·미국)와 UFC 헤비급(-120kg)에서 4승 2패를 기록 중인 소아 팔렐레이(38·호주)를 격파한 바 있다. 일본 대회 ‘프라이드에서 2004~2005년 4승 1패의 호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비해 심건오는 MMA 1전이 전부다. 로드 FC 19에서 프레드 슬론(미국)에게 2라운드 15초 만에 ‘키록이라는 관절 기술로 항복을 받아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심건오가 상대하는 타니는 MMA 2전 2패로 알려졌다. 로드 FC 22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부상 없이 승리하는 것은 최무배에 도전할 명분을 위해서라도 필수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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