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PB, '상생'이 중요하다
입력 2007-06-20 08:12  | 수정 2007-06-20 08:12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인 PB 상품, 값이 싸면서도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많은 유통업체들이 그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요.
그러나 선진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들과의 상생을 강화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일방적으로 추진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한 대형 유통업체입니다.


이 업체에서는 전체 매출의 50%를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이 차지할 정도로 그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 질 화이트 / 소비자
-"자체 브랜드 상품 많이 사죠. 특히 야채나 옷 종류가 많은 것 같아요. 가격도 괜찮은 것 같고..."

그렇다보니 자체 브랜드 상품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볼때 빠지는 것이 없을 정도로 골고루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경기 / 기자
-"농산물이나 옷뿐 아니라 심지어는 대표적인 가전 제품인 TV에서조차도 유통업체 브랜드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세인즈 베리 등 유럽이나 미국의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업체들 또한 마진율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3~4년전부터 자체 브랜드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업체들의 자체 브랜드 상품 비중은 아직 2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유통 업체들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제조 업체들에게 가격 인하를 강요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제조 업체 관계자
-"마진율이 사실 적어요. 자체 브랜드는 거의 마진이 없다고 보시면 되요. 기껏해야 3~5% 정도..."

기존 제조 업체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등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유럽의 유통 업체들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그렉 / 영국 유통 업체 홍보담당
-"(제조 업체들과) 오랜 기간 동안 함께 협력하며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예정입니다."

높은 마진율 때문에 소비 부진의 타개책으로 갈수록 각광받고 있는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제조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이 다른때보다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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