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주서 ‘묻지마 살인’…무작정 끝까지 쫓아가 살해
입력 2015-03-17 10:14  | 수정 2015-03-17 10:15

경남 진주의 한 인력중개업체 앞 거리에서 50대가 아무런 이유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7일 오전 6시30분께 진주시 강남동 한 인력공사 앞 거리에서 전모(55)씨가 미리 준비한 32㎝길이의 흉기로 인력업체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인부 김모(55)씨를 찔렀다. 전씨는 김씨가 피를 흘린채 달아나자 곧바로 인력업체 사무실로 들어가 윤모(57·조선족)씨와 양모(63)씨를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윤씨와 양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사무실 안에는 10여명의 인부가 일터에 나가기 위해 대기중이었으나 전씨의 흉기 난동이 삽시간에 이뤄져 아수라장이 됐다.
전씨는 곧바로 달아났으나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거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당시 전씨는 옷에 핏자국이 여러군데 묻어있었으며 흉기도 그대로 소지하고 있었다.
전씨는 경찰에서 이놈들이 우리 한국여자 다 잡아간다”, 흑사회 깡패다” 등 횡설수설 하는 것으로 전했다. 전씨는 재물손괴 등 경미한 범죄를 두차례 저지른 적은 있으나 중대한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씨는 2년전 이혼하고 지난해 수원에서 진주로 이사를 왔으며 특별한 직업없이 일일노동자로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씨는 전날 진주의 한 재래시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훔친 것으로 조사돼 사전에 살해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에 경찰은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정신질환 감정 등 정확한 수사경위를 조사중이다.
[진주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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