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2.13 합의' 지연전술?
입력 2007-06-19 16:52  | 수정 2007-06-19 21:06
BDA 송금문제가 사실상 최종 해결국면을 넘어서면서 북한의 핵시설 폐쇄를 둘러싼 관련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2.13 합의를 의도적으로 지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 정부는 주초 BDA 문제가 완전 해결되면 이번 주중으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실무대표단이 방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실무대표단을 다음주에 보낼 계획입니다.

여기에 북한이 7월 하순에나 영변 핵시설 폐쇄를 마무리하겠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의 지연전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최근 북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7월 하순까지 영변 핵시설의 동결과 봉인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측의 이러한 지연 움직임에 따라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시설을 폐쇄하면 5만톤의 중유를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북한의 행동을 앞당기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40만톤의 대북 쌀 차관도 2.13 합의 이행을 촉진하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쌀 차관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IAEA 실무대표간 협의 결과를 보면서 구체적인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급적 시간을 끌면서 2.13 합의를 이행하려는 북한의 지연전술과 신속한 이행을 추진하려는 한미간 신경전이 펼쳐지면서 다음주에 열릴 북한과 IAEA 협의에 관련국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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