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하계 U 대회 남북단일팀 구성 입장변화…왜?
입력 2015-03-11 19:42  | 수정 2015-03-12 09:44
【 앵커멘트 】
올해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 동안 광주에서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립니다.
지구촌 대학생들의 축제로, 전 세계 170여 개 나라, 2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인데요.
역시 관심사는 남북단일팀 구성입니다.
그런데 2년 전 남북 단일팀 구성에 긍정적이었던 정부가 최근 적절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광주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가 하계 U 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9년 5월.

광주시는 대회 유치 당시부터 남북단일팀을 구상했습니다.


특히 2013년 국제대학스포츠 연맹 FISU가 총회를 통해 단일팀 구성을 승인했고, 정부 역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또 최근 북한 측이 선수단 108명을 확정했다는 소식과 함께 남북단일팀 구성은 성공한 듯싶었습니다.

그런데 정부 입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통일부 부대변인
- "남북단일팀 추진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검토하는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적절하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와 국민정서 등이 원인이라는 겁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렇게 남북단일팀 구성이 무산될 수 있다는 소식에 시민들 역시 많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도의 / 광주 운암동
- "섭섭하죠. 원래 남북단일팀 나오면 많이 응원하려고 했거든요. 무산될 수 있다는 소식에 섭섭하고…."

광주시도 당황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영재 / 광주시 남북단일팀 추진단장
- "요즘 남과 북이 경색된 국면 아니겠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비정치적인 체육교류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활성화돼야 하는데…."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지구촌 대학생 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여부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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