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례대표 던지고 지역 출마"…쏟아지는 비판
입력 2015-03-11 19:41  | 수정 2015-03-11 20:17
【 앵커멘트 】
이번 4월 보궐 선거에는 비례대표직을 던지고 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도 있습니다.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리겠다는 건데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동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인정받아 19대 국회에 입성한 새정치연합 은수미 의원.

내년 총선까지 임기가 1년 정도 남았지만, 비례대표를 그만두고 4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은수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제)
- "당과 성남 시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비례대표가 임기 중간에 지역으로 출마하는 건 새정치연합인 현재 야당에서는 역대 처음 있는 일.

전 국회를 통틀어서는 전재희 전 의원(2002년)과 유승민 원내대표(2005년)에 이어 세 번째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해 지역 다지기 작업을 해놓으면 내년 총선에서 '재선'을 하는 데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수여된 국회 배지를 개인적인 정치 목표 달성을 위해 중간에 내버린 셈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직이 지역구 출마를 위한 징검다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교수
- "직능대표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가 될 수 있는 거고요. 비례대표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가를 정말 냉정하게 국민이 다시 생각해볼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천을 받으면 지역구 의원, 못 받으면 도로 비례대표. '안 되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태도도 비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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